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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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난 무엇을 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자.

이번 학기 수강한 과목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응용대수학, 교육 실습, 웹 서비스 컴퓨팅, 네트워크 설계 및 실습, 임베디드 시스템, 졸업 연구2, 현장 실습, 인턴 현장 실습 1. 이게 전부인데. 이 중에 수업이 없는 과목이 3과목이므로 제외 시키면, 다섯 과목을 해야했다. 원래는 한 과목 더 있었지만, 이런 저런(나도 어처구니 없고, 학교도 어처구니 없는) 그런 사정으로 철회해버렸다. 그리고 임베디드 수업은 반절 들어가고 반절 안들어가고. 교육 실습은 반절은 이러닝이고, 응용대수학도 많은 횟수 자체 휴강. 그나마 웹 서비스 컴퓨팅, 네트워크 설계 및 실습만을 열심히 한 학기였다.

이번 학기 물론 그것만이 할 일의 전부는 아니였다. 아직도 결정도 진행도 흐지부지 되어있는 졸업 작품. 문제다. 이로 쌓인 스트레스도 몇 번 내 혼을 빼놓기도 했고. 현재도 빠져버린 상태이다. 아직 졸업 여건도 다 갖추지 않은 상태. 그리고 졸업 하면 대학원을 진학하려고 하는 입장이면서도 참 느긋하다.

아니 느긋하다기 보다는 생각이 있는 것일까? 무슨 생각으로 지금 하루를 살고 있는 것일까. 건강 문제에서는 잔병은 한번도 없었지만 항상 그렇듯 내 만성 피로는 떨쳐내지도 못하고, 활기도 그렇게 많이 있지도 못했다. 게다가 요즘은 잠으로 깨어있으면 멍한 상태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공부를 많이 한 학기도 아니고, 그저 네이트온 프로토콜 조금 분석하고 방학 때 부터 한 인턴 일. 그 인턴 일도 지금은 솔직히 흐지부지다. 몇 개 더 한게 있다면 과대. 렙실 문제로 이전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 일은 많아도 어떤 실속도 없는 학기라.

도대체 난 한 학기 무엇을 하면서 지나온 것일까. 그저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대학원, 그리고 전공을 구체화 하고 있다고는 해도, 그것은 이미 반 정도는 정해놓고 달려오던 일 아닌가.

그리고 정작 대학원을 알아보며, 전공 생각을 하면서 논문은 어떤 주제로 할지.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연구는 무엇인지, 생각을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찾아낸 주제도 없다. 이미 2007년 전기 대학원 원서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 한 학기는 졸업 연기를 해야 하는 상태이고, 대학원 진학을 걱정할 사정도 아닌 그런 상태이다.

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저 몇 학점 더 채우고 반 년이라는 시간을 버려버린 것일까. 어떤 삶을 난 살고 싶은 것인지. 그리고 난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인지. 오늘은 어째서 인지 생각만 더 많아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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